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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친구들 몬순팰리스 즐기기

우다이푸르에서 몬순 팰리스(Monsoon Palace)까지는 4km정도 떨어져있다. 가이드북이 말하길 해발 944m의 높은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관광지라고 했다. 예전 007영화 촬영지 였다는 정보도 덤으로 얻었다.

멀미나는 몬순 팰리스 오르막길

먼저 우다이푸르 시내에서 4km 가량 떨어진 곳이라 오토릭샤를 타야만 했다. 우리는 4명이라 가격면에서 오토릭샤를 타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그렇게 몬순팰리스 입구까지 오토릭샤를 타고 달린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가 다시 지프로 갈아타고 몬순팰리스로 올로가야했다. 입장료는 300rp(약 5000원으로 지금은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오르고 내려오는 왕복 지프 가격이 90rp였다. 외국인은 좀 더 비싼 입장료를 내는게 여기와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상에 오르면 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전경

입구에서 기다리면 지프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몇명이 그 지프에 올라서 다 같이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길에 핸드폰은 주머니에 꼭 넣어두길 바란다. 뭣 모르고 핸드폰을 보다가 멀미로 엄청 고생했다. 정말 힘들었다. 뺑뺑 돌아 올라가는 길은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을 유발했고 거기에 지프 뒷자석에 탑승했을 경우 그 쏟아지는 멀미를 어떻게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난 결국에 도착 후 몬순팰리스 화장실에 가야했다.


몬순 팰리스 전경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많은 현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이 성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니 도시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탁 트인 전경 앞에 멀미는 싹사라져버릴 정도였다. 이곳에서 해가지기까지 기다렸다. 


우리가 일몰을 즐기는 법

동그란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지기 시작했다. 탁 트인 도시 전경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이 떨어지는 해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아 장난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일몰을 즐기는 방법중 하나였다. 해를 먹는 사진을 찍는 다던가 , 해를 손에 잡는 사진을 찍는다던가 이런것들 말이다. 

일몰을 다 보고 내려오면 지프 택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라오는 순서대로 그걸 타고 다시 내려가면 되는데 올라오는 길을 그대로 내려가기 때문에 역시나 멀미가 난다. 멀미 잘 안하는 우리도 멀미를 할 정도였으니 진짜 쉽지 않다. 핸드폰은 정말 주머니에 꼭 넣어두길 바란다. 

한가지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입장료를 꽤나 과하게 받고있다는 생각이었다. 입장료만 조금 저렴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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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때 시골에 가면 벼들이 노랗게 물든 논밭을 볼 수 있다. 산들바람은 살살 불어온다. 벼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논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돈콘풍경시골길

돈콘풍경시골길


돈콘의 시골길을 걸었다. 우리네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다. 노랗게 물든( 벼가 노랗게 물든 건 아니지만 )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런 길을 걸었다. 


돈콘풍경돈콘풍경

돈콘풍경시골길 같은 풍경


길 위에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눈만 마주쳐도 즐거울 때라 그런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깔깔깔 웃어댔다.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낯선 외국인이 말을 거는 게 부끄러운지( 싫었던 건지 ) 똘망똘망한 눈으로 웃으며 뛰어간다.


메콩강 아이들순수한 아이들

메콩강 아이들메콩강 아이들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났다. 손에 새총과 바켓을 하나씩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손짓 발짓 사용해가며 물었더니 새총과 바켓을 보여준다. 그리곤 바켓에 담겨있던 도마뱀 한 마리를 보여줬다. 도마뱀을 잡으러 가는구나 생각했다. 이거 잡아서 뭐 하게 다시 물었더니 먹는 시늉을 한다. 먹기도 하는구나.


메콩강 아이들도마뱀을 잡으러간다


메콩강으로 갔다. 또 다른 친구들이 있다. 이들에게 메콩강은 수영장이 되기도 하고 목욕탕이 되기도 한다. 어디서 수영을 배웠는지 깊은 메콩강을 겁 없이 뛰어들기도 하고 낚싯대와 그물을 들고 와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비누를 가지고 사람 없는 구석진 곳으로 가 씻기도 한다. 물속에 있다가도 부모님이 소리치면 젖은 몸으로 달려가 집으로 가기도 했다. 웃고, 떠들고, 친구들과 노는 게 가장 좋은,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어느 나라에 가든 똑같은 것 같다.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돈콘에도 해가진다. 뜨거운 태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메콩강 위에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캄보디아 끄라쩨에 유명한 메콩강 일몰을 보고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며 변하는 하늘은 마음속에 이상묘묘한 감정을 꺼내준다. 일몰이란 게 참 웃기다. 어딜 가나 아름답다.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뜨거운 태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돈콘에 하늘은 수없이 많은 별들로 가득 찬다. 깨끗한 하늘이랄까. 돈콘과 돈뎃을 연결하는 다리는 밤이 되면 핫플레이스다. 빛 하나 없는 다리는 누워서 별을 보기 딱 좋은 장소다. 하늘이 별로 가득 차 있다. 돈콘에 있는 동안 매일 밤 이곳에 나가 별을 보곤 했다. 난 아직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하늘에 꽉 찬 수많은 별을 본 게 이때가 처음이기도 했고 이 이후로 본 적이 없다. 사진으로 남겨뒀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때는 별 사진을 찍는 방법을 몰라 남겨두지 못했다.


라오스 시판돈은 순수한 사람들과 메콩강 위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있다. 평화롭고 조용한 시판돈은 진정한 라오스를 보여줬다. 내게 라오스 시판돈은 꼭 다시 찾아야 할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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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무이네 지프투어(선셋)을 마치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은 나와 동행은 지쳐서 거의 쓰러져 잠들었다.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3대의 핸드폰에서 동시에 울려대는 알람소리 덕에 모두가 기상할 수 있었다. 세안을 할 힘도 여유도 없었다. 옷만 후다닥 입고 밖으로 나갔다. 무이네 지프투어(선라이즈)의 경우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꽤나 쌀쌀하다.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무이네 지프투어에 대해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무이네 지프투어(선라이즈)를 투어로 이용하고 선셋에 경우는 오토바이를 렌트해 직접 레드샌듄으로 가 보는 게 좋다. 아 언제나 오토바이 운전은 조심해야 한다.( 이때도 오토바이를 타던 한 관광객이 엎어져있는 걸 봤다.) 


새벽녘 어두컴컴한 길 위에서 지프가 오길 기다렸다. 사실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에서 말하고 있었다. 약속했던 시간보다 늦게 오긴 했지만 지프는 도착했다. 바로 화이트 샌듄으로 갔다. 화이트 샌듄에서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피싱빌리지, 요정의샘, 레드샌듄으로 이어지는 투어였다. 창문이 없는 지프로 쌀쌀한 새벽바람이 몰아쳤다. 많은 지프가 우리 같은 여행자를 태우고 화이트 샌듄으로 향한다.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길을 달리기 때문에 서로 서로 양보하고 조심해서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깨어나 고개를 들 무렵 화이트 샌듄에 도착했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유혹이 찾아왔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려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 발이 푹푹 빠지고 미끄러지는 탓에 작용은 하는데 반작용은 못 받는다. 때문에 올라가는 게 사실 조금 쉽진 않다. 그래도 막 땀을 뻘뻘 흘려서 올라가야 되는 그 정도에 경사와 거리는 아니다. 중요한 건 잠이 덜 깬 상태였다. 4륜 오토바이 기사들이 빠른 속도로 왔다 갔다 하며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4륜 오토바이를 직접 빌릴 수도 있고 뒤에 탈 수도 있다. 유혹에 넘어갔다. 4륜 오토바이를 직접 빌려서 운전하진 않고 안전하게 뒤에 타는 걸로 했다.



올라와보니 하늘의 색이 달랐고 공기가 달랐다. 하늘과 공기와 화이트샌듄의 색이 새로운 조합을 이루고 있었고 어제와는 다른 곳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참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온 친구들인지 4륜 오토바이를 위험하게 타고 놀고 있었다. 중국 관광객인 것 같았는데 높은 곳에서 속도를 내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4륜 오토바이가 뒤 짚였고 사고가 났다. 피가 많이 흘렀고 병원으로 가는 모습을 봤다. 여행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하다 다치는 것만큼 안타까운 게 없다.



해가 고개를 들면서 하늘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구름이 해를 가려 부분적으로 붉게 물들었다. 구름이 가려 해를 보지 못할 거란 생각에 먼저 내려가 기다리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해 모습이 보였다. 해와 눈이 마주쳤다. 무이네 지프투어(선라이즈)도 성공했다. 


일출


여기까진 좋았는데 남은 투어 일정이 있었다. 피싱빌리지, 요정의 샘을 다시 갔고 레드샌듄을 갔다. 해가 있을 때도 레드샌듄은 여전히 붉었다. 개인적으론 화이트샌듄 보다 레드샌듄이 더 이뻤다. 


레드샌듄레드샌듄


무이네에서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캄보디아로 넘어가기 위해 호치민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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