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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3년전 배낭여행도중 처음 만났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는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품은 이 아름다운 도시는 내게 좋은 추억만을 남겨줬다. 어쩌면 나는 이곳에서의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싶어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도 방문하지 않았던것 같다. 3살을 더 먹고나서야 루앙프라방에 다시방문했다.



작은 공항


배낭여행 당시에는 육로로만 이동했기때문에 루앙프라방에 공항이 존재한다는것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는 가본적이 없다. 이번에는 지금 살고 있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직항은 없고 방콕 경유를 했다.) 처음으로 루앙프라방 공항을 만났다. '이거 진짜 공항이야?'라고 생각이 드는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공항이었다. 입국 심사대는 단 3개였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휴대폰 심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주의할건 입국심사대 바로 앞에 있는 심카드 판매소는 바가지 업체이니 이용하지 말것.(성격 급한 나는 이곳에서 샀는데 밖에 나와보니 같은 가격에 5gb나 더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그리고 시내까지 가는 벤이 3명에 5만낍으로 정해져있었다. 미리 예약해둔 숙박업소를 얘기하면 근처까지 태워다준다. 이렇게 다시 루앙프라방을 만났다.




만낍뷔페


배낭여행 당시 만낍뷔페는 정말 신세계였다. 만낍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수 많은 음식들을 한 접시에 담아 모두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었다. 다시 찾아간 만낍뷔페는 만오천낍으로 가격이 올라있었고 만오천낍 뷔페가 되어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나를 바꿔놓은것 같았다. 만오천낍을 내고 접시에 담아낸 음식들은 맛이나지 않았다. 무(無)맛이었다. 




야시장


루앙프라방에서 야시장을 빼 놓을 순 없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특유의 매력을 뽐내는 아름다운곳이다. 여러 독특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고 길게 늘어선 야시장을 걷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호객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고 흥정을 시도하면 웃으며 깎아주는 친절한 라오스인들을 볼 수 있었다. (난 여기서 나무로 만든 스피커를 샀다.)




탁발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알리는 신성한의식인 탁발은 이제 완전하게 관광상품이 되버린것 같았다. 수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의자위에 길게 자리잡고 앉아 신나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승려들의 길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무지한 행동을 하는 관광객들도 있었고 탁발도중 멋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승려들의 행렬을 방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너무나 부끄러운 광경이었는데 비단 중국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투어상품을 통해 다 같이 온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시끄럽게 떠들던 관광객들을 말하는것이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꽝시폭포


꽝시폭포는 여전했다. 여전히 에메랄드색의 물빛을 뽐내고 있었다. 군데군데 적힌 위험이라는 단어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는 걸 알려주는것 같기도 했고 이곳에서도 수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3년전과 비교했을때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진것 같다. 이제는 다이빙이 금지됐다. 3년전에는 나무위에 올라 다이빙 많이들 하곤 했다. 지금은 다이빙금지라는 경고문이 적혀있었다. (그래도 꼭 다이빙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물이 꽤나 깊으니 구명조끼를 지참할것.(구명조끼를 따로 빌려주거나 하지 않는다.)




푸시산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일몰 명소다. 일몰때에 맞춰 올랐더니 많은 여행자들이 먼저 자리잡고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제대로된 일몰사진을 찍는건 거의 불가능하다.(셀카봉이 있으면 가능하다!) 그래도 난 푸시산을 좋아한다. 루앙프라방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오르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아침시장


탁발이 끝나면 볼 수 있는 아침시장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현지인들이 신선한 물건들을 들고나와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한다. 각종 채소부터 박쥐고기, 쥐고기등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다. 



루앙프라방은 이제는 더욱 유명해진 관광지가 된것 같다. 3년전과 비슷했지만 무언가 다른. 똑같은 풍경에 다른 느낌이랄까. 마냥 좋지많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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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루앙프라방은 소박한 라오스 주민들과 아름다운 프랑스식 건축물들이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방비엥에서 4시간 굽이굽이 험한 곡선길을 달려 도착한 루앙프라방은 방비엥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내 맘을 사로잡았다.자전거를 타거나 유유자적 걸어다니며 동네를 한바퀴 도는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여기있다.




새벽녘에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보고 낮에는 유명한 꽝시 폭포에가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쯤 돌아와 푸시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몽족 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면 꽉찬 하루가 되는 그런 여행지다.


루앙프라방에 아침을 시작하기전 새벽잠을 포기하고 어두컴컴한 새벽길위에서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봤다. 많은 라오스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길위에 나와 탁발에 참여하곤 한다. 새벽잠과 바꿀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꼭 나가보길 추천한다. 참여해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다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다던가하는 행동들 말이다. ( 내가 볼 당시에도 많은 외국여행객들이 플래시를 터트려가며 사진을 찍었다.) 


탁발탁발행렬


나와 친구들은 자전거를 빌려타고 루앙프라방을 돌아다녔는데 이 자전거는 역시나 기어가 없는 일반 자전거였다. 대낮에 라오스는 너무나 더워 꽝시폭포에 가보기로 했다. 꽝시폭포는 차로가도 45분을 가야하는 먼거리. 지도에 찍어보니 30km정도. 20대 중반에 혈기왕성한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꽝시폭포로 향했다. 




꽝시폭포꽝시폭포

꽝시폭포꽝시폭포


단순히 거리만 생각해봤을 땐 충분히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는 예상치 못한 오르막길들을 만났고 기어가 없는 이 자전거로는 오르막길을 오를 수 없어 손으로 끌고 올라갔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다시금 자전거에 올랐다. 차를 타고가는 외국친구들은 우리를 보며 존경의 신호를 보냈고 (놀린건지도 모른다.) 갈수록 오기가 생겼다. 결국 꽝시폭포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에메랄드 빛 낙원이라고 불리는 꽝시폭포는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빛 물색은 우리를 물속으로 뛰어들도록 유혹했다.




꽝시폭포에메랄드빛 낙원


꽝시폭포에메랄드빛 낙원 


친구들은 옷을 훌러덩 벗고 물로 달려 들어갔다. 한가지 더 볼거리는 꽝시폭포에 가기전에 곰 보호소가 있다. 거기서 진짜 곰을 만나볼 수 있으니 곰을 보고 천천히 꽝시폭포로 올라가면 좋다. 




꽝시폭포물에 들어갈 수 있다. 꽤 깊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왓씨엥통 사원에 갔다. 라오스에 전통예술과 공예품을 볼 수 있는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고 불리는 왓 씨엥통은 유명한 사원으로 대표적인 관광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를 가진 그런 곳이다. 본당으로 들어가 볼수도 있다. 라오스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 들어갔던 곳이다. 


왓씨엥통왓씨엥통

왓씨엥통왓씨엥통


해가 질 무렵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푸시산에 올라가 일몰을 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푸시산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고생끝이 낙이온다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곤한다. 




푸시산푸시산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푸시산푸시산에서 내려다본 루앙프라방

푸시산일몰푸시산일몰


일몰을 보고 내려오면 야시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길거리에 10000낍 뷔페에 가서 밥을 먹고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루가 어느새 지나가버리곤 한다. 




야시장야시장

만낍뷔페만낍뷔페


소박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도시를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진다. 천천히 또 천천히 걸어다니며 혹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유유자적 돌아보며 루앙프라방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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