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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시내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불교사원이 있다. 미얀마인들의 자랑스러운 상징물이자 모든 불자들의 성지순례지 쉐다곤 파고다이다. 쉐다곤 파고다의 영문 표기는 Shwedagon Pagoda 인데 여기서 shwe는 금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부처님의 머리카락이 사리로 안치돼있다고 한다. 탑 외벽에 붙은 금 무게만해도 6톤이 넘는단다. 


쉐다곤파고다쉐다곤파고다


양곤을 여행할 때 꼭 들러야할 곳이다. 쉐다곤 파고다는 오전5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개방한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해질무렵에 가는게 좋다고 했다. 쉐다곤 파고다 안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한다. 미얀마의 날씨는 뜨겁다. 대낮에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덥다. 더운날씨에 강한 햇빛으로 달궈진 바닥을 맨발로 걷는건 쉽지 않다. 그래서 해가 질 무렵에 가는걸 추천하셨던것 같다. 


쉐다곤파고다쉐다곤파고다

쉐다곤파고다수많은 사람들


입구에 도착하면 얇은 금박지를 살 수 있다. 이 금박지를 사 불상에 붙일 수 있다. 불상에 붙은 금 두께가 15cm 넘으면 녹여 탑

에 붙인다는게 양곤 사람들의 꿈이라고 한다. 미얀마인들의 마음속에는 불교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 쉐다곤 파고다의 여러곳, 불상앞이나 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낮이고 밤이고 남녀노소 어른아이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숙연해지곤 했다. 


쉐다곤파고다기도하는 사람들

쉐다곤파고다기도하는 아이들


해가지고나면 쉐다곤 파고다는 조명이 더해져 더 황금빛으로 빛난다. 초기에는 20미터였던 탑은 현재 98미터로 높게 솟아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무게감이 느껴졌다. 금빛으로 빛나며 높이 솟은 이 건축물은 미얀마인들의 불교에 대한 마음,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조금의 금으로 만들어진 귀금속이 우리 마음을 뺏는것과 같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쉐다곤 파고다는 마음속의 울림을 만들어주는 그런 건축물이었다. 이곳에서 미얀마인들에게 불교라는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었다. 이들의 마음이 더욱 밝은 황금빛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황금빛의 우뚝 솟은 쉐다곤 파고다는 아름다웠다. 


쉐다곤파고다밤에는 더욱 빛나는 쉐다곤파고다

쉐다곤파고다촛불

쉐다곤파고다해가지고 기도하는 사람들


많은 국가에서 성지순례지로 쉐다곤파고다를 찾곤 한다. 놀라웠던건 한국에서 성지순례지 투어로 관광을 온 관광객 무리였다. 나에겐 조금 미지의 땅이었던 미얀마에 성지순례지 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고 많은 불자들이 이 투어를 이용해 한국에서부터 미얀마까지 온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쉐다곤파고다를 한 바퀴 돌면서 미얀마인들에게 불교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의 삶에 불교는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미얀마의 대한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다. 무겁기만 했던 미얀마. 편견으로 만들어진 미얀마의 무게감이 이들의 삶을 보면서 조금은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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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Myanmar), 예전에는 버마(Burma) 라고 불린 이 국가는 베일에 감춰진 나라다. 불교국가, 군사독재국가 그리고 한 동안 폐쇄돼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라는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 전부였다. 원래는 미얀마는 내가 계획했던 여행지는 아니었다. 치앙마이에 있을때 중국 운남성에 가려고 했었다. 중국 운남성에 가려면 중국비자를 발급 받아야하는데 이것저것 절차가 너무 복잡했다. 그래서 대신 중국에 비해 조금 비자가 받기 쉬웠던 미얀마를 대신 가기로 했다.( 2018년 10월1일부터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1년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하네요. 조건은 왕복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 


양곤술레파고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매솟으로 가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양곤으로 가는 버스를 타지 못했다. 사실 버스가 있었을 수도 있다. 국경을 넘자마자 자원봉사자라며 다가왔던 한 미얀마 청년이 양곤으로 가는 큰 버스는 더 이상 없으니 여기서 하루 묵던지 아니면 조그만 벤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다.) 이때 난 돈도 별로 없었고 정보도 없었다. 해가지고 있었기에 그냥 벤을 타기로 하고 조그만 벤을 타고 양곤으로 향했다. 


양곤양곤



양곤양곤도 차가 엄청막히는곳이다.


여기서 내가 처음 본 미얀마인들은 무서웠다. 이유는 난생 처음 보는 빨간이빨 때문이었다. ( 씹는 담배 '꽁야'를 습관처럼 씹는 미얀마인들은 이빨이 대부분 빨갛게 변한다. 요즘에는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고 있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탄 좁은 벤은 정말 많은 사람이 찡겨서 갔는데 나를 제외하곤 모두 현지인이였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그래서 미얀마에 첫 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양곤 터미널엔 새벽에 도착했는데 시내로 가는 버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한 여행사 의자에 앉아 낯선 주변을 경계하며 밤을 지샜다. 


양곤오래된 건물에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해가 뜨고 간신히 시내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양곤에 위치한 윌리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을 만나 운좋게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생각하고 미얀마에 왔다간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다. 난 핸드폰도 쓰지 않았었고 그냥 여행자거리에 가서 숙소를 찾을 계획이었는데 여행자거리는 없고 숙소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어쨋든 이때 운좋게 숙소를 구했고 미얀마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양곤길거리에서 불을 지피는 아저씨

양곤길거리에 비둘기가 가득했다.


한 여행자가 미얀마 양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은 인도에 온것 같아. 가보면 알거야. 최근에 인도에 다녀오고 나서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얀마 양곤은 작은 인도 같았다. 난생처음보는 붉은이빨을 가진 사람들과 폐쇄된 국가, 군사독재국가라는 이미지들이 한번에 합쳐져 내게 미얀마는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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