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 혹은 다르질링(darjeeling). 차(Tea) 상표인줄만 알고있었던 생소한 단어. 다즐링은 내 인도여행 최고의 여행지가 됐다. 세계3대 홍차 제배지 상표에 다즐링은 정말로 인도 다즐링에서 비롯됐다는걸 알게됐을때 무지했던 나를 다시 돌아보게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은 순간이었다.
가는길이 쉽지는 않다.
콜카타에서 기차를 타고 뉴잘패구리역까지 그리고 역에 내려서는 12인승 지프를 타고 다즐링까지 가야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말이 12인승이지, 이 지프는 우리 예전 7인승 갤로퍼를 개조해 만든듯한 차였고 트렁크에 의자를 놓아 둔듯한 좌석이라 여기 앉으면 올라가는 동안 지독한 멀미를 경함할 수 있다. 해발고도 2000m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쉬지 않고 올라간다.
우리는 뉴잘패구리역에서 만난 아이들이 있는 방글라데시 가족과 같이 지프를 타게 됐는데, 이때 차마 가족을 트렁크에 태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트렁크에 탄게 화근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출발한지 10분정도 지났을까 멀미를 느꼈고 온몸을 움추리고 다즐링까지 가야했다.
하늘과 맞닿은 도시 다즐링
다즐링에 도착하자마자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 들었다. 너무나 찬공기, 하지만 이렇게 한바탕 멀미로 고생을 한 후 마신 신선한 공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찬바람이 온몸을 두드리고 신선한 공기를 몇번 들이마신 뒤에야 우리는 다즐링에 도착했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하늘과 조금 더 가까워진, 하늘과 맞닿은 해발고도 2000m에 도시.
인도 같지 않은 인도.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콜카타에서 보던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도시 풍경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여기는 인도인가 인도가 아닌가. 네팔과 가까이있어서 그런지 네팔계인도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이로인해 뭔가 다른 이질감이 느껴졌다.
난생 처음보는 히말라야
길을 걷다가 난간을 보면 탁트인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다. 탁트인 풍경과 집들은 미니어처처럼 작게 자리잡고 있었고 이 모습은 꽤나 장관이었다. 그 위로는 설산이 늠름하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 그렇다 이 설산은 히말라야 칸첸중가였다. 책으로 또는 티비로만 보던 히말라야에 모습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게했다. 다즐링에 있는 동안 히말라야 풍경은 차(Tea)친구가 되어줬다.
난방이 되지 않는 숙소
이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새해가 다가오는 시즌으로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들을 찾아다녔는데 모두 꽉 차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숙소 호텔 트렌퀄리티(Hotel Tranquility). 옥상에서 히말라야 칸첸중가가 보이고 깨끗한 숙소였다. 난방은 되지 않는 숙소. 방 안에서는 입김이 보였다. 온수기를 갖추고 있어 온수가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잘시간이되면 숙소에서 따뜻한 물이 담긴 주머니를 가져다 준다. 그걸 껴안고 이불을 겹겹이 덮고 나서야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그래도 난 이 숙소를 추천하고 싶다. 가족이 운영하는 숙소로 합리적이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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