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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퐁참에서 벤을 타고 2시간 반을 이동하면 끄라쩨 영어 표기로는 Kratie라는 도시가 있다. 라오스 남부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한 도시다. 메콩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멸종 위기종 이라와디 민물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이드북에는 소개돼있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꽤나 많은 식당도 찾아볼 수 있으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곳곳에서 많은 여행자를 볼 수 있다. 개인 화장실이 있고 온수가 나오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정도에 와이파이 환경을 갖고 있는 트윈룸은 5달러면 구할 수 있었다.( 에어컨은 없지만 펜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이 도시는 메콩강을 옆에 두고 있다. 저녁 무렵엔 메콩강 주변으로 많은 사람이 모인다. 일몰로 유명하다는 가이드북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하늘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많은 여행자를 볼 수 있다. 


메콩강일몰메콩강일몰끄라쩨일몰끄라쩨일몰


하늘은 뜨거운 주황빛으로 물들고 메콩강은 서서히 다가오는 태양을 품는다. 이 아름다운 시간은 알람처럼 각인돼 매일 해가질 무렵이면 내 발걸음은 메콩강 주변으로 향했다.


메콩강일몰메콩강일몰끄라쩨일몰끄라쩨일몰


여행자 거리( 따로 여행자 거리가 있는 게 아니라서 그냥 숙소가 있던 곳을 여행자 거리라고 하겠다. )에는 시장이 하나 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이것저것 다 있다. 옷이며 잡화며 식당도 있다. 


끄라쩨시장끄라쩨시장입구끄라쩨시장끄라쩨시장


하루에 한 번은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식당에 앉아 고수 향기 진한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수 향에 미간이 찌푸려질 때면 식당 주인이 웃곤 했다. 어느 나라든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이 있다.


고수맛국수고수맛국수끄라쩨시장끄라쩨시장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자전거를 빌린 이유는 '캄피'라는 곳으로 가 메콩강에 멸종 위기종 이라와디 민물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다. 끄라쩨에서 '캄피'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는 방법과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갔었는데 경험상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가는 게 좋다. 먼저 거리가 15km 정도 된다. 15km 정도 뜨거운 태양 아래 자전거를 타는 건 정말 힘들다. 내가 나를 학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길은 평지지만 가는 길에 울퉁불퉁한 돌 길이 있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 서서 자전거를 타야 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가격은 오토바이를 빌리는 게 가격 면에서는 당연하게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시간도 절약된다. 

돌고래 선착장에 도착하면 보트를 탈 수 있다. 가격은 9달러였다( 혼자 보트를 탄 가격이었는데 여러명이 가면 조금 더 저렴할 수도 있다.). 1시간 보트를 탄다.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꽤나 부담되는 가격이기도 하다. 9달러를 내고 돌고래를 못 볼 수도 있다.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시간이 2시쯤이니 한 1시반 쯤 도착하면 적절하다. 난 다행히도 돌고래를 봤다. 바다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돌고래는 민물에도 존재했다. 멸종 위기종이라고 하는데 여행자들이 돈을 내고 구경할 수 있다( 모터 보트를 타고 돌고래 출몰 지역까지 가까이 간다 ). 아이러니하다.


민물돌고래민물돌고래민물돌고래민물돌고래


아름다운 일몰만 있어도 아름다운 여행지로 불리는데 멸종 위기종 민물 돌고래까지 볼 수 있는 끄라쩨다. 아직까지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찾는 곳은 아니다. 워낙 캄보디아는 씨엠립에 앙코르와트가 유명하기도 하고 끄라쩨까지 이동하는 게 쉽지도 않다. 시간이 있다면 캄보디아에서 꼭 가볼만한곳이다. 언젠간 핫플레이스가 되는 그날이 오기 전에 당장 끄라쩨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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