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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에는 중국인민일보에서 뽑은 10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건물에 봅힌 크레이지 하우스가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으면서 이곳은 달랏에 명물이 됐다. 난 동네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이다. 기괴하고 신기한 건물들이 올라와 있어 박물관이나 어린이 테마파크인 줄로 알았다. 이곳은 게스트하우스다. 실제로 예약을 하고 숙박이 가능하다. 스머프에 나올법한 형태에 방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밤에는 조금 무서우려나?



크레이지 하우스에는 입장료가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가면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다. 왜 10대 창의적인 건물에 뽑혔는지 이해가 됐다. 이상한 모양을 한 건물이 있다. 건물을 올라가 보면 달랏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꼭 그렇지 많도 않다. 오히려 어른이 더 많았다.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를 나를 돌려보냈다. 여기 온 모든 어른들이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 덕에 관광명소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나이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깐.



규모가 크진 않아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그렇다고 30분 넘게 있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진 않는다. 밑에 카페도 있으니 카페에 앉아 차를 마셔도 된다. 동심의 세계에 잠깐 갇혀보자. 못 빠져나오면 숙박을 하는 것도 좋다.



달랏에 오면 꼭 들러봤으면 좋겠다. 어른으로 사는 게 쉽지 않은 우리가 잠시나마 어린이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동심의 세계 속에서 어른을 내려놓을 수 있다.



달랏은 착각의 도시다. 파리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오면 그냥 착각했으면 좋겠다. 착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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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달랏으로 왔다. 베트남 중부를 벗어나 베트남 남부에 들어온 것이다. 달랏은 20세기 초에 프랑스 지배를 받을 때 휴양지로 개발된 도시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지로 달랏을 선택하고 찾곤 한다. 그래서그런지 프랑스식 건물이 많아 아트아트 한 그런 도시였다. 동남아시아의 더운 날씨를 생각하면 추운 기후를 갖고 있다. 해발고도 1400-1500m의 고원지대해 위치해 있어 18-23도 정도로 선선한 편이다. 긴 옷을 챙겨가는게 좋다. 매년 열리는 곷 축제도 유명하다. 내가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있던 날이었는데 크리스마스보다 곧 열릴 꽃 축제를 더욱 신경쓰고 준비하는 그런 도시였다. 달랏에서는 캐녀닝도 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캐녀닝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몇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중 한곳이 베트남 달랏이다.



이 날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난 숙소를 먼저 예약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 보고 선택하는 걸 선호했다. 어떨 때는 숙소 예약 어플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숙소를 구할 수 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숙소 예약 어플에 등록되지 않은 괜찮은 숙소를 구할 수 있기도 하다. 이 날도 도착하면 먼저 할 일은 숙소를 찾는 거였다. 이게 우연인지 아니면 미니버스 업체와 숙소 주인장 아저씨와 사전 얘기가 돼 있던 건지 우리가 내린 곳은 한 게스트하우스 앞이었다. 이름은 '달랏 센트럴 호스텔 백패커스' 신기한 건 한국인 아저씨가 주인으로 계신 곳이었다. 내게 숙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먼저 가격이었다. 한국분이 사장으로 계신 곳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이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달랏 센트럴 호스텔 백패커스도미토리


"지금은 숙소 값이 2 배야. 아마 여기가 젤 저렴 할거야. 여기서 안 자도 되는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거야"


이 말을 듣고 다른 숙소 찾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룸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장사꾼의 속임수라는 생각에 다른 숙소를 찾았을 것이다. 가격은 내가 책정한 예산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룸(도미토리)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숙소를 구했다.


에펠탑 보이시나요?호수가 아름다워요


달랏으로 오기로 하고서는 캐녀닝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캐녀닝을 하고는 싶었지만 예산을 걱정했었다. 나중에는 지금 아니면 못 할것 같다는 생각에 캐녀닝을 했다. 캐녀닝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정보가 없었다. 도착하면 여행사를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알아볼 예정이었다. 먼저 한국인 사장님께 캐녀닝에 대해 여쭤봤는데 많은 정보를 주셨다. 정보뿐 아니라 좋은 업체에 예약을 해주셨다. 그 덕에 캐녀닝을 안전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캐녀닝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은 게 많다. 정말 재밌었다. 캐녀닝 당시 찍었던 많은 사진을 잃어버렸다. 내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요즘 자주 깜빡한다..



숙소 문제도 캐녀닝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허기진 우리를 위해 추천해 주신 식당은 저렴하고 맛도 좋았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완료 됐다. 여유가 생겼으니 동네를 돌아보기로 했다. 프랑스식 건물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을 받앗다. 설명하자면 아기자기하고 아트아트했다. 



밤이 되면 달랏에 에펠탑이 밝게 빛난다. 누가 그랬다. 프랑스에 온 것 같다고. 난 그래서 달랏을 베트남 속 미니 프랑스라고 표현한다. 달랏에 밤도 역시 아름답다. 달랏의 밤을 찍은 사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 땐 사진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대충 보관했다. 요즘은 정말 애지중지하는 게 사진이다. 아깝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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