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트렝가누] 말레이시아 숨은 핫플레이스 르당섬에 가다.
얼마 전 한국에서 아는 동생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놀러 왔다. 3일 정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집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헬스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동네 공원을 뛰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4일째부터는 조금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아는 말레이시아의 숨은 핫플레이스 쿠알라투렝가누에 르당섬에 데려가기로 했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는 이름이 쿠알라룸푸르와 비슷하지만 바닷가에 인접한 시골이라고 보면된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에서 유명한 섬은 쁘렌띠안섬과 르당섬이다. 두 개의 섬을 모두가 본 지인의 추천으로 르당으로 가기로 했다.
숨겨진 핫플레이스 르당섬[쿠알라트렝가누] 말레이시아 숨은 핫플레이스 르당섬에 가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르당섬까지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로 가서 페리를 타고 르당섬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국내선 가격은 에어아시아 기준으로 편도 80-100 링깃 (약 22000원-28000원) 사이다. 1시간이면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까지 들어갈 수 있다. 페리 선착장까지 이동해서 페리를 타면 르당섬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넉넉잡아 3-4시간이면 르당섬까지 갈 수 있다. 페리 가격은 외국인 편도 55링깃(약 15000원)이다. 페리 가격 외에 국립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약 8500원)을 내야 한다. 가격은 편도 기준으로 약 100+55+30=185링깃(약 55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3-4시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는 버스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가는 방법이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TBS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버스로 편도 기준 약 5시간-7시간 반 걸리고 가격은 36링깃-43링깃이다.(약 10000원-120000원 ) 버스 터미널에서 페리선착장까지 이동 페리를 타면 르당섬까지 1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페리 편도 55링깃(약 15000원), 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약 8500원)이다.
가격은 편도기준으로 약 43+55+30=128링깃(약 36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9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 번째로 직접 운전을 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가는 방법이다. 난 이 방법을 이용했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는 450km 거리다. 직접 운전했을 때 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운전해서 가면 4시간 정도 걸린다.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는다. 다만 혼자서 갈 때 이 방법은 비추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페리 선착장까지 도착하면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페리를 타고 르당섬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비는 하루에 15링깃(약 4500원)이다. 꼭 영수증을 먼저 받아놓는 게 좋다. 6인승 차량을 (연비 12km/l) 이용했다. 기름값 편도 기준 100링깃, 톨비 60링깃, 주차 3일 45링깃, 페리 55링깃, 국립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을 썼다. 그래서 가격은 편도 기준으로 약 100+60+주차비제외+50링깃+30링깃=240링깃(약 72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6시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가지 알아둬야 할 건 르당섬까지 들어가는 페리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꼭 참고해서 가야 한다. http://www.redangisland.org/BoatandFerry.html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예약한 리조트에서 페리를 운영하기도 하니 리조트에 문의해도 된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비행기가 좋다. 편한 걸 선택하면 된다.
르당섬엔 하얀 모래사장과 에베랄드빛 바다가 있다. 수영을 못하는 나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자마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포카리스웨트 cf에 나오는 바닷가 색이랄까? 아름답고 시원하다. 다만 여기선 아름다운 석양은 볼 수 없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르당섬에는 리조트가 몇 개 없다. 숙소를 먼저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리조트 선택지가 적었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저렴한 가격에 방갈로 숙소다. 바닷가 근처 방갈로답게 모기가 굉장히 많다. 가격 대비 훌륭한 숙소긴 했지만 화장실이 굉장히 안 좋았다. 먼지도 많기도 했다. 숙소를 빨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이 숙소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숙소 앞 나무들 사이에 걸려진 해먹이다.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다.
숙소에서 스노클링 장비(구명조끼 포함)를 하루 10링깃에 빌려줬다. 마음껏 쓰고 체크아웃할 때 반납하면 됐다.
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 해먹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 앞 풍경
숙소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도 된다. 처음보는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따로 돈을 지불하고 먼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는데 숙소 앞 바다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웠기에 먼 바다까지 나가는 건 비추한다. 여행 온 동생들은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30링깃을 내면 길진 않지만 (1시간 프로그램) 바다거북과 수영을 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바다거북이 있는 바다까지 가 그곳에서 거북이와 수영을 할 수 있다. 물속에서 손을 뻗으면 다가오는 바다거북을 직접 보고 만질 수도 있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언제 바다거북하고 같이 수영을 해보겠는가. 조금 커다란 사이즈의 거북이가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바다거북작은보트를 갖고있다
르당섬에는 식당도 몇 개 없다. 보통 식사는 리조트 내에 식당을 이용한다. 다른 리조트 식당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바닷가 휴양지의 밤이 찾아오면 모래사장은 시끄럽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르당섬에는 그런 게 없다. 모래사장은 고요하고 리조트의 불빛만 있다. 바닷가 휴양지에는 보통 상업적으로 때(?)가 묻은 모습인데 르당섬은 아직까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이었다. 르당섬 내에는 ATM 기계가 없다. 리조트에는 카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나 현금을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말레이시아의 숨은 핫플레이스로 르당섬은 사실 나만 알고 싶은 장소다. 아직까지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아 상업적으로 때가 묻지 않았고 아름다운 비치를 갖고 있다.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르당섬으로 가 여유를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