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방콕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 걸린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자국 기업이다. 그래서인지 항공권이 더 저렴한 느낌이다.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태국 방콕은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마치고도 자주 찾았다. 한 동안은 카오란로드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한 동안은 람부뜨리로드에 잔잔한 매력에 빠져 하루 종일 맥주 마시며 쉬는걸 즐기기도 했다. 방콕은 발리 우붓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다. 이번에 1년 하고 6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방콕에선 음식에 빠졌다. 한참 여행할 땐 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7-11에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었다. 말레이시아 거주 1년 만에 입맛이 변했다. 태국 음식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니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맛도 얼마나 다양한지 길거리 음식부터 로컬 식당까지 맛있는 음식 천지였다.
책을 좋아한다. 학창 시절엔 그렇게 싫어하던 책을 이제는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여행 필수템은 전자책이다. 책 여러 권이 손바닥만 한 기계에 다 들어가 있다. 카페에 앉아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방콕에는 카페가 많다. 이번에 찾은 카페는 방콕에 Plantation Cafe다. 입구가 꽤나 크다. 대저택에 들어가는 듯하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English garden이 눈 앞에 펼쳐진다.
English garden
그 옆에 카페가 있는데 내가 가장 선호하는 종류의 카페다.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조용한 카페.
플렌테이션 카페 입구
작은 호수가 보이는 야외석에 있다. 열린 공간으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벌레소리, 물 흐르는 소리, 잔잔한 음악소리가 공간을 꽉 채웠다. 물 냄새, 풀 냄새 커피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에, 누군가와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야외석연꽃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80밧(약 2800원), 브런치는 200-300밧 (약 7000원-10000원)으로 로컬 카페 대비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가격이다.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어도 되고 얘기를 나눠도 된다. 정원을 산책해도 되고 사진을 맘껏 찍어도 된다.
브런치브런치
정원을 산책하는 게 정말 인상 깊었다. 조용했다. 곳곳에 펼쳐진 자연풍경과 엔틱 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앤틱한 벤치
방콕에 방문한다면 들려볼 수 있다. 커피도 마시고 힐링도 하고 인생 샷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여기 있다. https://web.facebook.com/pg/plantationcafebangkok/ 카페 페이스북을 참조해 주소를 찾을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난 택시보단 그랩을 이용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엔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그랩 오토바이도 있다. 그랩을 이용하면 편하다. 정찰제로 운영되기에 가격 흥정이나 미터 사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