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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와 태국을 잇는 국경 도시 후웨이싸이를 가기 위해 들른도시 우돔싸이와 루앙남타. 

사실 우돔싸이와 루앙남타는 잠깐 들른 도시였다. 농키아우에서 출발했기에 한번에 국경까지 이동할 수가 없었다. 


먼저 들른 도시는 우돔싸이. 

한국인에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이 도시. 중국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라오스보다는 중국인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곳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한글을 보고 들어간 한 카페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한글이 써 있었으니 당연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겠지.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정말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옆에는 소망스쿨이 있었고 약간 방과후학교 느낌이랄까 그런 곳이었다. 카페 주인분께 여쭤보니 우리나라 소망교회 출신이라고 하셨고 소망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학교라고 했다.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돔싸이거리우돔싸이거리

우돔싸이중식당


이곳에서 만난 또 다른 한국분. 이곳에서 봉사사업을 하고 계시던 분이었는데 그분이 집에 초대도 해주셨다. 이 집 앞에있는 한국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와 있는 태권도장에 들러 구경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오신걸로 안다. 우리를 우돔싸이 이곳저곳 안내해주시고 가장 맛있는 족발덮밥을 소개해주시기도 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우돔싸이태권도장

 

루앙남타 역시 중국계가 많이 살고 있는 도시였다. 중국 국경과도 가까워서 그런지 많은 중국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사람들이 쌀쌀맞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 시장에서 파는 삼겹살 전기구이와 닭 전기구이가 정말 맛있다. 기름기가 쏙빠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여기서 주는 소스가 또 특이하다. 거기에 가격까지 굉장히 저렴하다. 개인적으론 닭보다 삼겹살이 더 맛있다. 이 맛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두 도시 다 북부에 위치해 그런지 쌀쌀한 기후를 갖고 있다. 사람들도 조금 쌀쌀한 느낌이다. 겉옷은 반드시 있어야한다. 

우돔싸이나 루앙남타를 방문한 목적은 국경을 가기 위해 쉼터(?)라고 하면 될까. 그래서 도시에 이곳저곳을 둘러보진 않았다. 듣기로는 북부 트래킹을 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번 경험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루앙남타에서 후웨이싸이로 이동하면 후웨이싸이 터미널에서 태국 국경까지는 5km 떨어져 있다. 보통은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지만 터미널에 있는 툭툭 기사들이 부르는 터무니 없는 툭툭 가격에 나의 경우에는 걷기로 했었고 뜨거운 태양아래 걷다가 힘이 들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이때 친절한 라오스 주민께서 나와 내친구들을 트럭 짐칸에 태워주셨다. 



국경에 도착하면 이젠 걸어서 라오스-태국 국경을 넘으면 된다. 국경을 넘으면 atm기계가 없으니 현지돈을 조금 갖고 있으면 좋다. 환전하는 곳은 있으나 환율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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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라면 숨기고픈 여행지 하나 쯤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너무 좋아서든 아니면 나쁜 기억이 있어서든. 

 

내가 동남아일주를 하면서 가장 숨기고 싶었던 여행지중 하나는 라오스 북부의 농키아우다. 내 경우엔 너무 좋아서 숨기고 싶은 여행지가 됐다.


농키아우마을숙소 앞 마을 풍경

농키아우아이들등교길


루앙프라방에서 족히 30년은 돼보이는 낡은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라오스 북부의 도시 농키아우. 


농키아우행버스농키아우행버스

농키아우행버스버스 운전석

농키아우행버스버스 좌석


높은 석회 절벽 사이로 흐르는 남우강 양 옆으로 마을이 형성 돼있다. 농키아우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높게 우뚝 서있는 석회절벽을 보고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농키아우버스터미널버스터미널


버스터미널에서부터 1km정도 걸으면 여행자들이 찾는 숙소들이 있다. 그 중 농키아우 뷰 게스트하우스에 자리를 잡았다. 내가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언급 하는 이유는 이 게스트하우스 주인 '케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와 동갑이었던 케오는 친구들과 모임자리에 나와 내 친구들을 초대해줬고 같이 맥주를 마시고 바베큐를 먹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격대비 훌륭한 숙소기 때문에 농키아우에 간다면 이 숙소를 먼저 체크해 보길 추천한다.


농키아우마을풍경마을


농키아우 중간 남우강위에 있는 큰 다리는 높은 석회절벽과 흐르는 남우강 절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뷰 포인트가 따로 있지만 걸어 올라가야 하는 탓에 올라가 보지 않았다. 안개가 낀 석회절벽과 잔잔하게 흐르는 남우강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숨이 막힐정도로 장관이다. 


농키아우다리다리위에서 보는 풍경이 좋아요

남우강풍경남우강풍경

농키아우일몰일몰


농키아우에도 아침시장이 열린다. 아침잠을 포기하고 나가 아침시장으로 가는 길을 정말 좋아했다. 어린 학생들은 학교를 간다. 우리와 같이 옆집 친구들과 모여 함께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복을 입고 늦게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학교를 가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아침시장은 활기찼다. 


농키아우 아침시장아침시장길 풍경


채소부터 고기, 빵 이것저것 다 파는 이 시장에 장사꾼들은 아침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여기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빵을 구매해 숙소로 가 베트남에서 구매한 커피와 함께 남우강을 보며 먹는 아침은 최고의 아침식사였다.

 

농키아우 아침시장농키아우 아침시장

농키아우 아침시장농키아우 아침시장 (쥐도 먹나봐요)


낮에 농키아우에 있는 학교에 들렀다. 일찍 간다고 갔는데 이미 수업은 끝나버렸다. 몇몇 남은 아이들과 공 놀이를 하기도 하고 ( 축구공은 아니었다. 세팍타크로에 사용되는 나무공?) 학교 안을 구경하기도 했다. 순수한 아이들은 함께 하는 공놀이가 즐거웠는지 집에 돌아갈 생각을 않는다. 공놀이를 하고 동네 슈퍼에 가 음료수를 하나 씩 사줬더니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그 순수한 웃음이 잊히지 않는다. 


농키아우학교학교 교실

농키아우학교교실


길을 걷다보면 숯불에 삼겹살 꼬치를 굽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천원정도 되는 가격에 이 삼겹살 꼬치는 내가 먹어본 삼겹살 꼬치 중에 가장 맛있었다. 농키아우를 떠나는 날 이 맛을 잊지 못해 찾아다녔는데 다시 찾지 못했다. 시간대가 있는것 같다. 


농키아우삼겹살삼겹살 꼬치를 굽는 아주머니

농키아우삼겹살삼겹살 꼬치


아 그리고 농키아우에 굉장히 유명한 인도식당이 '딘'이 있다. 여러 가이드북에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이 곳에선 신선하고 맛있는 인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저녁 무렵에 탄두리 치킨을 주문했더니 1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난다.


농키아우아이들꼬마들


아름답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아래 순수한 사람들이 있는 곳 농키아우는 내가 정말 숨기고싶은 여행지다. 여행지에 여행객들이 몰리면 여행지는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욱 알리고 싶지 않은 여행지다. 정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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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루앙프라방은 소박한 라오스 주민들과 아름다운 프랑스식 건축물들이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방비엥에서 4시간 굽이굽이 험한 곡선길을 달려 도착한 루앙프라방은 방비엥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내 맘을 사로잡았다.자전거를 타거나 유유자적 걸어다니며 동네를 한바퀴 도는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여기있다.




새벽녘에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보고 낮에는 유명한 꽝시 폭포에가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쯤 돌아와 푸시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몽족 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면 꽉찬 하루가 되는 그런 여행지다.


루앙프라방에 아침을 시작하기전 새벽잠을 포기하고 어두컴컴한 새벽길위에서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봤다. 많은 라오스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길위에 나와 탁발에 참여하곤 한다. 새벽잠과 바꿀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꼭 나가보길 추천한다. 참여해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다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다던가하는 행동들 말이다. ( 내가 볼 당시에도 많은 외국여행객들이 플래시를 터트려가며 사진을 찍었다.) 


탁발탁발행렬


나와 친구들은 자전거를 빌려타고 루앙프라방을 돌아다녔는데 이 자전거는 역시나 기어가 없는 일반 자전거였다. 대낮에 라오스는 너무나 더워 꽝시폭포에 가보기로 했다. 꽝시폭포는 차로가도 45분을 가야하는 먼거리. 지도에 찍어보니 30km정도. 20대 중반에 혈기왕성한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꽝시폭포로 향했다. 




꽝시폭포꽝시폭포

꽝시폭포꽝시폭포


단순히 거리만 생각해봤을 땐 충분히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는 예상치 못한 오르막길들을 만났고 기어가 없는 이 자전거로는 오르막길을 오를 수 없어 손으로 끌고 올라갔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다시금 자전거에 올랐다. 차를 타고가는 외국친구들은 우리를 보며 존경의 신호를 보냈고 (놀린건지도 모른다.) 갈수록 오기가 생겼다. 결국 꽝시폭포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에메랄드 빛 낙원이라고 불리는 꽝시폭포는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빛 물색은 우리를 물속으로 뛰어들도록 유혹했다.




꽝시폭포에메랄드빛 낙원


꽝시폭포에메랄드빛 낙원 


친구들은 옷을 훌러덩 벗고 물로 달려 들어갔다. 한가지 더 볼거리는 꽝시폭포에 가기전에 곰 보호소가 있다. 거기서 진짜 곰을 만나볼 수 있으니 곰을 보고 천천히 꽝시폭포로 올라가면 좋다. 




꽝시폭포물에 들어갈 수 있다. 꽤 깊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왓씨엥통 사원에 갔다. 라오스에 전통예술과 공예품을 볼 수 있는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고 불리는 왓 씨엥통은 유명한 사원으로 대표적인 관광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를 가진 그런 곳이다. 본당으로 들어가 볼수도 있다. 라오스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 들어갔던 곳이다. 


왓씨엥통왓씨엥통

왓씨엥통왓씨엥통


해가 질 무렵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푸시산에 올라가 일몰을 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푸시산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고생끝이 낙이온다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곤한다. 




푸시산푸시산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푸시산푸시산에서 내려다본 루앙프라방

푸시산일몰푸시산일몰


일몰을 보고 내려오면 야시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길거리에 10000낍 뷔페에 가서 밥을 먹고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루가 어느새 지나가버리곤 한다. 




야시장야시장

만낍뷔페만낍뷔페


소박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도시를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진다. 천천히 또 천천히 걸어다니며 혹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유유자적 돌아보며 루앙프라방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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