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루앙프라방은 소박한 라오스 주민들과 아름다운 프랑스식 건축물들이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방비엥에서 4시간 굽이굽이 험한 곡선길을 달려 도착한 루앙프라방은 방비엥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내 맘을 사로잡았다.자전거를 타거나 유유자적 걸어다니며 동네를 한바퀴 도는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여기있다.
새벽녘에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보고 낮에는 유명한 꽝시 폭포에가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쯤 돌아와 푸시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몽족 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면 꽉찬 하루가 되는 그런 여행지다.
루앙프라방에 아침을 시작하기전 새벽잠을 포기하고 어두컴컴한 새벽길위에서 승려들에 탁발 행렬을 봤다. 많은 라오스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길위에 나와 탁발에 참여하곤 한다. 새벽잠과 바꿀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꼭 나가보길 추천한다. 참여해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다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다던가하는 행동들 말이다. ( 내가 볼 당시에도 많은 외국여행객들이 플래시를 터트려가며 사진을 찍었다.)
탁발행렬
나와 친구들은 자전거를 빌려타고 루앙프라방을 돌아다녔는데 이 자전거는 역시나 기어가 없는 일반 자전거였다. 대낮에 라오스는 너무나 더워 꽝시폭포에 가보기로 했다. 꽝시폭포는 차로가도 45분을 가야하는 먼거리. 지도에 찍어보니 30km정도. 20대 중반에 혈기왕성한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꽝시폭포로 향했다.
꽝시폭포
꽝시폭포
단순히 거리만 생각해봤을 땐 충분히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는 예상치 못한 오르막길들을 만났고 기어가 없는 이 자전거로는 오르막길을 오를 수 없어 손으로 끌고 올라갔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다시금 자전거에 올랐다. 차를 타고가는 외국친구들은 우리를 보며 존경의 신호를 보냈고 (놀린건지도 모른다.) 갈수록 오기가 생겼다. 결국 꽝시폭포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에메랄드 빛 낙원이라고 불리는 꽝시폭포는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빛 물색은 우리를 물속으로 뛰어들도록 유혹했다.
에메랄드빛 낙원
에메랄드빛 낙원
친구들은 옷을 훌러덩 벗고 물로 달려 들어갔다. 한가지 더 볼거리는 꽝시폭포에 가기전에 곰 보호소가 있다. 거기서 진짜 곰을 만나볼 수 있으니 곰을 보고 천천히 꽝시폭포로 올라가면 좋다.
물에 들어갈 수 있다. 꽤 깊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왓씨엥통 사원에 갔다. 라오스에 전통예술과 공예품을 볼 수 있는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고 불리는 왓 씨엥통은 유명한 사원으로 대표적인 관광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를 가진 그런 곳이다. 본당으로 들어가 볼수도 있다. 라오스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 들어갔던 곳이다.
왓씨엥통
왓씨엥통
해가 질 무렵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푸시산에 올라가 일몰을 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푸시산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고생끝이 낙이온다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곤한다.
푸시산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푸시산에서 내려다본 루앙프라방
푸시산일몰
일몰을 보고 내려오면 야시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길거리에 10000낍 뷔페에 가서 밥을 먹고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루가 어느새 지나가버리곤 한다.
야시장
만낍뷔페
소박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도시를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진다. 천천히 또 천천히 걸어다니며 혹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유유자적 돌아보며 루앙프라방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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