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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바다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1시간~2시간정도 거리에 바다가 있다. 지난 3월 바다를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 왔었다. 이 시점에는 낮 시간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저녁시간쯤이나 되서야 바닷물이 들어와 실망했었다. 그래서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라고 하지만 바닷물에는 들어가볼수도 없네 뭐 하면서 다시는 오지 않겠노라 생각했던 곳이 포트딕슨이다.


엊그제 로컬친구가 당일치기로 포트딕슨에 다녀오자고 연락이 왔을때 한동안 고민했다. 뉴질랜드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가자고 했다. 바다지만 바닷물에 들어갈 수도 없는데 가면 재밌을까? 라는 생각 들었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OK. 포트딕슨으로 향했다. 로컬친구가 운전을 했고 한시간 반 정도 걸려 포트딕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당연히 바닷물이 없을거란 생각에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고 맨몸으로 포트딕슨에 왔는데 이 녀석들은 전부 수영복, 수건을 챙겨온게 아닌가! 분명 내가 물이 없지 않냐고 물어봤을때 아마 없을거야라고 대답해 놓고 다 챙겨오다니.. 배신감이 들었다.


로컬과 온 여행이니 다를거야라는 기대감으로 처음 간곳은 아쿠아리움. 이름은 'Pusat Ikan Hiasan' 말레이어로 아쿠아리움이라는 뜻인가보다. 입장료는 없고 방명록을 작성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곳이다. 공짜지만 바다거북부터 해마, 니모까지 다양한 종류에 바다생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다거북이 알을 부화시켜 바다로 방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것 같았다. 

두번째로 간곳은 'Cape Rachado' 라고 불리는 등대. 여기까지 가려면 하이킹을 해야했다. 15분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도착 할 수 있었다. 등대에 도착해도 등대로는 들어갈 수 없고 주변에서만 볼 수 있다.여기까지는 지난 3월에도 와본곳이라 별로 특별한게 없었다. 근데! 내가 몰랐던 길이 있는게 아닌가. 로컬 친구는 이곳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있고 거기는 아마 포트딕슨에서 최고일거야라고 말했다. 

등대등대

산길을 15분간 내려갔다. ( 정상적인 등산로다.) 그리고 펼쳐진 놀라운 광경! 정말로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시크릿한 장소가 나왔다. 푸른바다는 아니지만 깊지 않고 깨끗했다. 따뜻한 기후덕에 물은 따뜻해 물에 들어가 놀기 딱 좋은 바다였다. 친구에게 옷을 빌려 한참을 물속에서 놀다 일몰을 보고 다시 돌아가야했다. 문제는 15분간 내려온길을 잔뜩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올라가야했다.( 조금 힘들었다.)  

확실히 로컬친구들이 알려주는 여행정보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여행자들이 모아놓은 정보와는 다르게 최적의 장소를 알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3월에 포트딕슨에서 느낀 실망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내일 당장이라도 다시 가고싶은 곳이 되버렸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까운 바다를 보고싶다면 포트딕슨을 추천한다. 버스를 이용하거나 3명 이상의 사람이면 그랩택시를 이용해도 좋다. 다만 시기를 잘 맞춰서 가야한다는거 로컬친구 말로는 10월~12월 사이가 적당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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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트렝가누] 말레이시아 숨은 핫플레이스 르당섬에 가다.


얼마 전 한국에서 아는 동생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놀러 왔다. 3일 정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집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헬스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동네 공원을 뛰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4일째부터는 조금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아는 말레이시아의 숨은 핫플레이스 쿠알라투렝가누에 르당섬에 데려가기로 했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는 이름이 쿠알라룸푸르와 비슷하지만 바닷가에 인접한 시골이라고 보면된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에서 유명한 섬은 쁘렌띠안섬과 르당섬이다. 두 개의 섬을 모두가 본 지인의 추천으로 르당으로 가기로 했다.




르당섬숨겨진 핫플레이스 르당섬[쿠알라트렝가누] 말레이시아 숨은 핫플레이스 르당섬에 가다.[쿠알라트렝가누] 말레이시아 숨은 핫플레이스 르당섬에 가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르당섬까지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로 가서 페리를 타고 르당섬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국내선 가격은 에어아시아 기준으로 편도 80-100 링깃 (약 22000원-28000원) 사이다. 1시간이면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까지 들어갈 수 있다. 페리 선착장까지 이동해서 페리를 타면 르당섬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넉넉잡아 3-4시간이면 르당섬까지 갈 수 있다. 페리 가격은 외국인 편도 55링깃(약 15000원)이다. 페리 가격 외에 국립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약 8500원)을 내야 한다. 가격은 편도 기준으로 약 100+55+30=185링깃(약 55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3-4시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는 버스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가는 방법이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TBS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버스로 편도 기준 약 5시간-7시간 반 걸리고 가격은 36링깃-43링깃이다.(약 10000원-120000원 ) 버스 터미널에서 페리선착장까지 이동 페리를 타면 르당섬까지 1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페리 편도 55링깃(약 15000원), 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약 8500원)이다.

가격은 편도기준으로 약 43+55+30=128링깃(약 36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9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 번째로 직접 운전을 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 가는 방법이다. 난 이 방법을 이용했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까지는 450km 거리다. 직접 운전했을 때 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운전해서 가면 4시간 정도 걸린다.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는다. 다만 혼자서 갈 때 이 방법은 비추다.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페리 선착장까지 도착하면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페리를 타고 르당섬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비는 하루에 15링깃(약 4500원)이다. 꼭 영수증을 먼저 받아놓는 게 좋다. 6인승 차량을 (연비 12km/l) 이용했다. 기름값 편도 기준 100링깃, 톨비 60링깃, 주차 3일 45링깃, 페리 55링깃, 국립해상공원 입장료 30링깃을 썼다. 그래서 가격은 편도 기준으로 약 100+60+주차비제외+50링깃+30링깃=240링깃(약 72000원) 정도 시간은 넉넉잡아 6시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가지 알아둬야 할 건 르당섬까지 들어가는 페리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꼭 참고해서 가야 한다. http://www.redangisland.org/BoatandFerry.html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예약한 리조트에서 페리를 운영하기도 하니 리조트에 문의해도 된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비행기가 좋다. 편한 걸 선택하면 된다. 




르당섬엔 하얀 모래사장과 에베랄드빛 바다가 있다. 수영을 못하는 나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자마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포카리스웨트 cf에 나오는 바닷가 색이랄까? 아름답고 시원하다. 다만 여기선 아름다운 석양은 볼 수 없다.


르당섬 비치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르당섬 비치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르당섬에는 리조트가 몇 개 없다. 숙소를 먼저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리조트 선택지가 적었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저렴한 가격에 방갈로 숙소다. 바닷가 근처 방갈로답게 모기가 굉장히 많다. 가격 대비 훌륭한 숙소긴 했지만 화장실이 굉장히 안 좋았다. 먼지도 많기도 했다. 숙소를 빨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이 숙소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숙소 앞 나무들 사이에 걸려진 해먹이다.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다. 

숙소에서 스노클링 장비(구명조끼 포함)를 하루 10링깃에 빌려줬다. 마음껏 쓰고 체크아웃할 때 반납하면 됐다.




르당파라다이스리조트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 해먹르당파라다이스리조트르당 파라다이스 리조트 앞 풍경


 숙소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도 된다. 처음보는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따로 돈을 지불하고 먼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는데 숙소 앞 바다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웠기에 먼 바다까지 나가는 건 비추한다. 여행 온 동생들은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르당섬 여행르당섬 여행


30링깃을 내면 길진 않지만 (1시간 프로그램) 바다거북과 수영을 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바다거북이 있는 바다까지 가 그곳에서 거북이와 수영을 할 수 있다. 물속에서 손을 뻗으면 다가오는 바다거북을 직접 보고 만질 수도 있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언제 바다거북하고 같이 수영을 해보겠는가. 조금 커다란 사이즈의 거북이가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바다거북바다거북작은보트를 갖고있다


르당섬에는 식당도 몇 개 없다. 보통 식사는 리조트 내에 식당을 이용한다. 다른 리조트 식당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바닷가 휴양지의 밤이 찾아오면 모래사장은 시끄럽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르당섬에는 그런 게 없다. 모래사장은 고요하고 리조트의 불빛만 있다. 바닷가 휴양지에는 보통 상업적으로 때(?)가 묻은 모습인데 르당섬은 아직까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이었다. 르당섬 내에는 ATM 기계가 없다. 리조트에는 카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나 현금을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말레이시아의 숨은 핫플레이스로 르당섬은 사실 나만 알고 싶은 장소다. 아직까지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아 상업적으로 때가 묻지 않았고 아름다운 비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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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쿠알라트렝가누(Kuala Terengganu) 르당섬으로 가 여유를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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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 바다가 있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했다. 나를 포함 3명의 한국인이 모여 바다로 가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기엔 햇빛이 너무 강했고 더웠다.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비를 나눠내면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저렴했다. 아 물론 자전거를 타고 바다로 가는 건 가격이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가면서 호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이 싫으신 분들은 택시를 타는 게 좋다. 


안방비치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가 호이안에서 가까운지 다낭에서 가까운지 잘 모르겠다. 호이안 안방비치라고도 불리고 다낭 안방비치라고도 불린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을 가진 바다는 아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비슷한 회색빛의 바다다. 색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더운 날에 바다에 왔다. 난 수영을 잘 못한다. 어릴 때 계곡에서 위험한 일을 겪고는 물을 싫어하게 됐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수영장에 가면 발만 담그고 수영하는 친구들을 구경했다. 수영 좀 못하면 어때? 얕은 곳에서 놀면 된다. 모래사장에서 찜질을 해도 된다.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많다.



파도를 맞으며 노는 건 정말 재밌었다. 발이 닿아 안전한 곳이라면 바다를 좋아할 수 있다. 짠 물도 좋았다. 피부에 좋단다. 모래사장에는 레스토랑 소유의 선베드가 있다. 여기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무료로 선베드를 이용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시거나 책을 보며 하루 종일 누워있을 수 있다. 더우면 바다로 바로 달려갈 수도 있다. 외국 친구들은 비치타월을 모래사장에 깔고 누워 선탠을 하기도 한다. 



호이안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다. 낮과 밤에 아름다움에 더해 바닷가도 있다. 우리가 찾는 휴가지가 이런 휴가지 아닌가?


오래 있고 싶었다. 베트남은 무비자로 15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난 호치민에서 바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하노이에서부터 내려오기 시작했다. 다른 도시를 들르지 않고 여기서 머물다가 호치민으로 바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책을 펴보지 않았다면 후자를 택했을지도 모른다. 론리플레닛에서 소개한 무이네를 보고 말았다. 동남아시아의 사막(사구)라니? 놓칠 수 없었다. 전자를 선택했다. 호이안을 떠나기로 했다.( 아쉬워야 다시 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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