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쿠알라룸푸르에는 비가 내렸다. 해가 떠있다가도 갑자기 우중충해지고 그러다가 비가 내리는 신기한 날씨. 이제 진짜 우기에 접어들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에 외출할땐 항상 집 창문을 닫고 나가야하고 가방안에는 조그만한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어제는 저녁을 먹으러 퍼블리카에 갔다. 퍼블리카는 솔라리스에 있는 쇼핑몰인데 사무실들도 많이 밀집해있다. 이곳은 맛집이 꽤나 위치해 있는 곳이다. 입맛이 없어 뭐 맛있는게 없나 생각하다가 발견한 한 식당. 일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이름은 SENYA다. TripAdvisor 점수 4를 받은 곳이다.( 트립어드바이저 지수와 후기는 단순 참조용으로만 쓴다. 조작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덕에 객관적인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식당외부
식당외부
위치는 아래지도 참조.
겉모습 부터 일본식당스럽다. 벽에는 일본어가 잔뜩적힌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다. 주인이 일본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식당에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라고 직원들이 외쳐준다. 그리고는 예약했냐고 먼저 물어보는데 로컬 친구말로는 여기가 굉장히 인기가 많단다. 그래서 예약하는 사람이 많다고한다. 식당 내부도 일식당 같이 꾸며놨다. 사케병들을 진열해 놓은 자리부터 벽에 붙은 다양한 포스터들까지 굉장히 일본스럽다.
SENYA 일본풍
SENYA 내부
다행히 내가 갔을땐 자리가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 메뉴판이아닌 아이패드를 주는데 이 아이패드로 직원을 따로 부르지 않고도 주문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굉장히 편리했다. 메뉴를 고르는데 직원들이 와서 서 있으면 꽤나 압박감이 느껴지곤 하는데 그런게 없으니.
SENYA 메뉴판. Ornder Now 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바로됩니다.
SENYA 직원들(흔들렸네요..)
메뉴가 굉장히 다양했다. 우동 종류도 다양했고 밥종류도 다양했다. 거기에 단품메뉴까지 종류가 많았고 일본주류도 다양해 선택지가 굉장히 많았다. 이래서 인기가 많은건가.. 아 그리고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메뉴가 있는 곳이다.
SENYA 메뉴판
난 숯불에 구운 양념삼겹살이 올라간 Pork Don을 시켰다. 가격은 26rm (약 7800원)정도로 로컬식당에 비교하면 매우매우 비싼 가격이다. 거기에 따뜻한 녹차 3rm(약 900원)을 시켰다. 이 녹차는 계속 리필해준다.
SENYA Pork Don
SENYA
음식은 늦게나오지도 빨리나오지도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나왔는데 바쁜시간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조금 먹기도 하지만 다 못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밥 위에 고기도 많이 올라가있고 밥량도 많았다.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1개를 시켜 나눠먹어도 될정도? 음식을 보니 비싸다고 생각했던 가격이 적절하다라는 생각으로 바꼈다.
SENYA Pork Don
쿠알라룸푸르에 많은 일식당이 있지만 가장 일식당다운 식당아니었나 싶다. 다른 메뉴를 먹어보지 않아 종합적으로 음식에 대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시켰던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 물가대비 가격은 좀 있는 식당이지만 괜찮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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