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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돈에서 라오스를 한껏 느끼고는 팍세로 갔다. 팍세는 시판돈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도시처럼 보였다. 우리 동대문시장과 비슷한 시장도 있었고 화교들도 많이 사는 것 같았다. 팍세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정말 별로 였다. 내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 중 하나다. 팍세 사람들은 시판돈에 사람들과는 많이 달랐다. 사람들이 굉장히 쌀쌀 맞고 뭐라고 해야할까 물욕이 더 있다고 해야 할까? 나쁘게 말해 돈맛을 알았다고 해야 할까?


 팍세에 도착한 첫날 처음 간 식당 주인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서양 친구들을 대할 때 와 나와 동행친구를 대할 때 태도가 달랐다. 우리를 놀리는 듯 비아냥 거리는 태도에 기분이 너무 상했었다. 또 한 번은 오토바이를 빌려 운전하다가 이유 없이 경찰에게 잡혔다. 경찰들은 오토바이를 빼았고는 돈을 요구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된다고 말했고 대화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가 느낀 팍세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다.


팍세시내팍세시내

팍세시장팍세시장


세에서 계획은 먼저 볼라벤고원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볼라벤고원에는 수려한 풍광을 만들어내는 여러 폭포들이 있다. 또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소수민족 마을이 있으며 커피 재배로도 유명해 커피 농장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9세기 이전에 지어진( 앙코르와트보다 먼저 지어졌다고 한다.) 크메르제국의 유산 '왓푸'사원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볼라벤고원이나 '왓푸'사원을 둘러보려면 오토바이는 필수다. 

팍세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을 못하는 경우 여행사에서 짜 놓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했기에 따로 알아보진 않았다. 내가 팍세에 있던 동안 비가 조금씩 계속 내렸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게 쉽지 않았다. 팍세 시내에서부터 볼라벤고원이나 '왓푸'사원까지는 거리도 많이 멀고 해가지면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은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던지 아니면 계획을 길게 잡는 방법을 추천한다.

'왓푸'사원에 갔다. 해발 1,416m 푸카오산의 위치한 '왓푸'사원은 '산에 있는 절'이라는 뜻이다.

왓푸왓푸
왓푸왓푸

이 당시에도 계속해서 복원 중이었고 아직도 여러 나라가 협력해 복원 중이라고 한다. 

왓푸복원중
왓푸복원중

앙코르와트에 비하면 규모가 굉장히 작아 금방 둘러볼 수 있었다. 크메르제국의 유산이라 그런지 앙코르와트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왓푸왓푸

앙코르와트와 마찬가지로 원래 힌두교 사원이었던 이곳은 불교의 전파로 불교사원이 됐다. 그래서 두 종교의 특징을 모두 가진 사원이다. 돌 위에 표현된 여러 가지 종교적 상징들로 당시에 크메르제국에서 종교가 어떤 의미를 가졌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왓푸머리 3개달린 악어였나.. 뱀이었을꺼에요
왓푸코끼리 
참파삭에 사는 주민들이 기도를 하러 '왓푸'사원으로 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들에게 '왓푸'사원이 갖는 의미는 사원 그 이상일 것이다.

왓푸기도하는 사람
왓푸왓푸

 ''왓푸'사원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가치 있는 유산이다. 
크메르제국의 위대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왓푸'사원은 팍세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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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때 시골에 가면 벼들이 노랗게 물든 논밭을 볼 수 있다. 산들바람은 살살 불어온다. 벼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논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돈콘풍경시골길

돈콘풍경시골길


돈콘의 시골길을 걸었다. 우리네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다. 노랗게 물든( 벼가 노랗게 물든 건 아니지만 )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런 길을 걸었다. 


돈콘풍경돈콘풍경

돈콘풍경시골길 같은 풍경


길 위에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눈만 마주쳐도 즐거울 때라 그런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깔깔깔 웃어댔다.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낯선 외국인이 말을 거는 게 부끄러운지( 싫었던 건지 ) 똘망똘망한 눈으로 웃으며 뛰어간다.


메콩강 아이들순수한 아이들

메콩강 아이들메콩강 아이들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났다. 손에 새총과 바켓을 하나씩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손짓 발짓 사용해가며 물었더니 새총과 바켓을 보여준다. 그리곤 바켓에 담겨있던 도마뱀 한 마리를 보여줬다. 도마뱀을 잡으러 가는구나 생각했다. 이거 잡아서 뭐 하게 다시 물었더니 먹는 시늉을 한다. 먹기도 하는구나.


메콩강 아이들도마뱀을 잡으러간다


메콩강으로 갔다. 또 다른 친구들이 있다. 이들에게 메콩강은 수영장이 되기도 하고 목욕탕이 되기도 한다. 어디서 수영을 배웠는지 깊은 메콩강을 겁 없이 뛰어들기도 하고 낚싯대와 그물을 들고 와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비누를 가지고 사람 없는 구석진 곳으로 가 씻기도 한다. 물속에 있다가도 부모님이 소리치면 젖은 몸으로 달려가 집으로 가기도 했다. 웃고, 떠들고, 친구들과 노는 게 가장 좋은,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어느 나라에 가든 똑같은 것 같다.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돈콘에도 해가진다. 뜨거운 태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메콩강 위에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캄보디아 끄라쩨에 유명한 메콩강 일몰을 보고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며 변하는 하늘은 마음속에 이상묘묘한 감정을 꺼내준다. 일몰이란 게 참 웃기다. 어딜 가나 아름답다.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메콩강 일몰메콩강 일몰


뜨거운 태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돈콘에 하늘은 수없이 많은 별들로 가득 찬다. 깨끗한 하늘이랄까. 돈콘과 돈뎃을 연결하는 다리는 밤이 되면 핫플레이스다. 빛 하나 없는 다리는 누워서 별을 보기 딱 좋은 장소다. 하늘이 별로 가득 차 있다. 돈콘에 있는 동안 매일 밤 이곳에 나가 별을 보곤 했다. 난 아직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하늘에 꽉 찬 수많은 별을 본 게 이때가 처음이기도 했고 이 이후로 본 적이 없다. 사진으로 남겨뒀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때는 별 사진을 찍는 방법을 몰라 남겨두지 못했다.


라오스 시판돈은 순수한 사람들과 메콩강 위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있다. 평화롭고 조용한 시판돈은 진정한 라오스를 보여줬다. 내게 라오스 시판돈은 꼭 다시 찾아야 할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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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콘에는 폭포가 있다. 리피폭포. 시판돈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많은 양의 물이 돌들과 어우러져 멋진 폭포가 생겼다고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리피폭포까지 갈 수 있다. 자전거를 빌려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따라 리피폭포로 향했다.


라오스 시골 풍경을 달려 달려 도착한 리피폭포.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리피폭포로 가는 길에 숲길이 정말 이쁘다.


리피폭포리피폭포숲길

리피폭포리피폭포숲길


곳곳에 위험 표지판이 있다.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오.' '위험' 


경고표지판경고표지판

경고표지판경고표지판


리피폭포에 도착한 것 같다. 물은 많이 흐르는데 돌이 더 많이 보였다. 콸콸 흐르는 물소리는 시원했지만 '세계테마기행'에 나온 리피폭포는 물이 위협적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였다. 내가 만난 리피폭포는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리피폭포리피폭포


거기에 황색 물이 쏟아지던 방송과 달리 초록빛의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 지금은 건기구나. 건기와 우기의 리피폭포는 다르다. 비가 쏟아지는 우기에는 수위가 높아져 수량이 엄청나지만 건기에는 물이 말라 수량이 많지만 엄청나진 않다. 


리피폭포리피폭포

리피폭포리피폭포


이대로 돌아가긴 아쉽다. 주변을 걷다가 표지판을 발견했다 'Gone to the becah'  표지판을 따라갔더니 나오는 한 카페 겸 바. 돌 틈 사이에 생긴 작은 모래사장과 물웅덩이가 해변을 연상시켰다. 이 카페에서 음료를 시켜놓고 그늘 아래 해먹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을 수 있다. 폭포는 아쉽지만 이 카페는 정말 맘에 들었다.


비치바비치바 표지판

비치바비치바


비오라오를 마시며 친해진 현지 친구가 추천해준 폭포가 하나 더 있었다. 콘파소이 폭포. 현지 친구들이 자주 찾는 폭포라고 했다. 리피폭포에 2% 부족한 모습에 실망한 나는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콘파소이폭포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다시 달려 콘파소이 폭포에 도착했다. 아 역시 건기에 폭포는 수량이 확실히 적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순 없는법. 콘파소이 폭포에 같이 간 친구들은 폭포 앞에서 수영을 했다. 수량이 비교적 적은 건기에만 가능할 것 같다. 수영을 못하는 난 발만 담근 체 친구들이 노는 걸 구경 했다.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수영을 할 줄 알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한국에 가면 꼭 수영을 배워야지라고 처음 생각했던 곳이 시판돈이었다.( 지금도 수영은 못한다. )


콘파소이폭포콘파소이폭포

콘파소이폭포콘파소이폭포


폭포 투어는 끝났다. 콘파펭폭포라는 또 다른 폭포가 있었지만 이미 두 폭포를 보고는 콘파펭폭포도 건기이기 때문에 수량이 적을 것이고 기대치만큼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 가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되면 콘파펭폭포를 가겠다. 아 그리고 시판돈에서도 민물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폭포로 같이 갔던 사람들은 민물 돌고래를 같이 보러 갔다. 캄보디아에서 이미 보고 온 나는 가지 않았다. 


건기보다는 우기 혹은 우기에서 건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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