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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은 라오스의 수도다. 비엔티엔에 들어서는 순간 라오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발전한 모습에 조금은 놀랐다. 

보통 한국인 여행자들은 비엔티엔을 통해 라오스로 들어온다. 꽃보다 청춘에서 나온 환상적인 도시 '방비엥'을 가려면 거쳐야 하는 관문이랄까.


비엔티엔에 유명한 볼거리는 라오스의 개선문 빠뚜싸이. 

빠뚜싸이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비엔티엔에 찾는 여행자들이 꼭 가봐야할 곳이다. 프랑스의 개선문을 보는 듯한 모양의 개선문 위로 올라가면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빠뚜싸이빠뚜싸이

빠뚜싸이빠뚜싸이


밤이되면 빠뚜싸이는 밝게 빛나는데 또 빛나면 빛나는대로 멋진 곳이다.


빠뚜싸이빠뚜싸이야경


내가 비엔티엔에서 가장 놀란건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찾고 있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상점들에서 한국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언어때문에 여행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된다. 심지어는 길을 가다가 '김밥천국'을 발견했다. '김밥천국'이 들어오게된 계기가 정말 궁금하다. 우리나라 가성비 최고의 식당이 여기도 들어와 있다니..


김밥천국비엔티엔 김밥천국


내가 가장 좋아했던 식당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정말 유명한 '도가니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이었다. 유명해진대에는 이유가 있다. 따끈한 국물에 도가니가 몇개 올라간 국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맛있는 국수가 아닐까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꼴딱 넘어간다.


도가니국수도가니국수 맛집


사실 내게 비엔티엔은 지루했던 도시다. 라오스에서 도시다웠고 라오스에서 도시 답다는건 자연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의미기도 하다.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라오스다. 자연과 거리가 멀면 라오스에 온 이유가 뭘까.


북카페북카페


빠뚜싸이와 도가니국수를 먹었다면 비엔티엔 관광에 50%는 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50%는 여행자가 직접 채우면 된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다른 박물관이나 불교사원에 가볼 수도 있고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에 가 커피와 빵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도 된다. 



라오스 국립 박물관라오스 국립 박물관


밤이되면 메콩강 부근에 열리는 야시장에가 라오스 음식과 라오비어를 한잔 곁들이며 하루를 마감해도 좋다.


야시장야시장

비어라오 비어라오 흑맥주


난 몸살로 끙끙 앓며 1주일 이상 머물렀던 도시가 비엔티엔이다. 몸이 아프지만 않았다면 3일안에 떠났을 것 같은 이 도시를 1주일 이상 머무르며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동네 시장도 구경해보고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은 현지 식당에 가 밥을 먹기도 했으며 동네를 걷다 발견한 카페에 들어가 책을 읽기도 했다. 그래도 내 개인적인 의견으론 3일이면 충분한 도시다.


로컬식당로컬식당 메콩강 생선


최근에 비엔티엔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한국인은 아직도 많이 찾고 있을지, '김밥천국'은 아직 그 자리에 있을지, 빠뚜싸이는 견고하게 서있는지 말이다. 

조만간 라오스 비엔티엔에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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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에서 며칠동안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놓고도 시판돈에 한 여행자에게서 들었던 타켁루프를 하러 타켁에 갔다. 타켓루프란 타켁을 기점으로 하여 원형으로 돌아 다시타켁으로 돌아오는 오토바이 여행인데 거리가 450km 가량 된다. 보통 여행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타켁루프를 하고 후기를 들어보면 다들 그렇게 좋은 경험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에 펼쳐진 수려한 자연 풍경들 보며 달릴때 그 황홀함은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시판돈에서부터 타켁루프를 생각하며 설레임을 안고 타켁으로 왔다. 근데 타켁에서 타켁루프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다. 팍세에서 출발에 저녁시간쯤 도착한 타켁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숙소를 찾는 일이었다. 직접 이곳저곳 가보며 숙소를 둘러봤는데 하필 그날따라 비가 내리고 가는 숙소마다 가격대도 안맞고 방도 없었다. 힘들고 지쳐 짜증이 막 몰려올때쯤 동네개가 달려들어 물릴뻔하기도 했다. 


타켁시내타켁시내


한 숙소에 들어갔다. 비를 쫄딱 맞아 젖은 생쥐같은 나와 동행친구를 보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방을 보여달라니깐 여기 비싸다고 다른 숙소를 가라고 했다. 여기서부터 기분이 상했는데 계속해서 방을 보여달래자 진짜 여기서 잘거냐며 진짜 잘거면 보여준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에 박차고 나와 다른 숙소로 갔다. 


타켁시내타켁시내


좋지 않았다. 사람들도 사납고 동네 개들도 사납다. 어둡고 비도오고 이것저것 다 맘에들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렌트하는 곳도 가게마다 가격이 제 각각이라 뭐 하나 내맘에 드는게 없었다. 



타켁시내타켁시내


욱하는 성질은 내 이성을 잃게 했고 시판돈에서부터 계속해서 계획해왔던 타켁루프를 망설임도 없이 포기했다. 미련이 없었다. 타켁루프에 시점은 타켁이고 종점도 타켁이라면 난 다시 타켁에 오는건 싫어라고 마음속에서 외쳐댔다.


타켁반대편 태국


이성을 찾은 아침에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사람이 좋고 동네가 좋아 오랜기간 머물렀었던 도시가 있다. 시판돈이 그랬다. 사람들 그리고 동네에서 느끼는 느낌들이 여행지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타켁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내 결정은 조금 더 쉬웠다. 


타켁반대편 태국


타켁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했다. 버스표를 구할때도 내 마음속에서 이미 떠나버린 타켁이 싫어 최대한 빨리갈 수 있는 표를 구했다. 얼마를 주더라도 최대한 빨리 벗어나고 싶었고 타켁이 너무너무 싫었다.


난 타켁을 여행하지 않았다. 타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갖고 있다. 앞으로 타켁으로 다시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타켁루프에 대한 생각은 아직 있지만 내가 타켁에서 받았던 상처아닌 상처가 아물때까지는 가지 않을것 같다. 내 주관적인 경험에 의한 글이다. 내가 본 여행자들은 타켁은 좋은 여행지라고 말했다.


어차피 선택은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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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에서 볼라벤고원에 가 수려한 풍경을 가진 폭포들을 둘러보고 소수민족 마을에 들러 문명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삶을 보기도 하고 커피농장에서 갓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맛보는 일정이 남았다. 하루만에 끝낼 수 없는 일정이기에 이틀간 오토바이로 볼라벤고원을 달렸다.


이틀에 걸쳐서도 다 돌아보지 못한 볼라벤고원에서 나의 일정은 이랬다.


참피폭포--탓유엉(Tad yuang) 폭포--파수암폭포--소수민족마을--Mr.vieng 커피농장--타드로폭포. 


이동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오토바이 운전을 할 각오는 갖고 시작해야한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참피폭포. 참피폭포는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낙차가 큰 그런 폭포는 아니었다. 가볍게 보기 좋으며 혹시 수영을 할 수 있는 복장으로 갔다면 수영을 하기 딱 좋은 곳이다. 난 수영을 못 하고 시간도 없어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고 나왔다.


참피폭포참피폭포

참피폭포참피폭포


사실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폭포는 탓유엉(Tad yuang)폭포였다. 폭포를 보기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물위에 부딪히며 생기는 시원한 소리는 기대감에 부풀게 했고 실제로 본 순간 만족도는 더 높았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이곳저곳에 부딪히며 퍼지는 시원한 물방울들을 맞으며 라오스에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폭포가 굉장히 높은 곳에서 쏟아지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탓유엉폭포(Tad yuang)탓유엉폭포(Tad yuang)

탓유엉폭포(Tad yuang)낙차가 크다


파수암폭포는 뭔가 관광지로 꾸며진 곳 같았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많은 외국인들과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낙차가 큰 폭포는 아니었다. 이곳에 대나무다리가 좀 인상적이었고 폭포는 솔직히 대단하진 않았다. 


타수암폭포타수암폭포

타수암폭포대나무다리


파수암폭포를 보고 커피농장에 가기 전 소수민족이 살고있는 마을에 들렀다. 문명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만에 삶의 방식이 있었다. 자연속에서 그들만에 공간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였다. 


소수민족소수민족

소수민족소수민족꼬마


Mr.vieng이란 이름을 가진 커피농장에 들렀다. 이곳에 가면 커피재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 수 있고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다. 갓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커피 원두를 살 수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원두를 팔고 있는데 이때 1kg에 원두를 사 여행내내 들고다녔다. 물론 이 원두는 태국에 어느 한 게스트하우스에 줬다...


Mr.vieng커피농장Mr.vieng커피농장 로스팅장비

Mr.vieng커피농장커피콩


마지막으로 들른 타드로 폭포. 여행중에 만난 한 여행객기 강력하게 추천한 폭포였다. 이곳이 가장 좋았던 폭포라는 말에 무리한 일정으로 들른 이곳은 굉장히 실망 스러운곳이었다. 폭포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 계곡이라고 불르고 싶다 )라 볼게 없었다. 


타드로폭포타드로폭포


팍세 볼라벤고원에서 가장 볼만한 폭포는 탓유엉폭포였다. 사실 다른 폭포도 있지만 시간상 다 둘러보진 못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많은 기대를 하고 간 폭포에 실망도 했지만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새로운 모습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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