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치앙마이를 사랑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수 많은 카페가 이곳에 존재한다는것이다. 치앙마이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카페 한곳은 있고 많은 여행자들은 이곳에 잠시 멈춰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커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책을 읽기도 하고 노트북을 들고나와 일을 하기도 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 누구하나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곳이 바로 카페다.
[치앙마이] 여기가 카페 맞아? 평화로운 정원속 카페 Terracota Garden Chiang Mai
내가 좋아하던 카페가 있었다. 이 카페는 치앙마이 구시가지의 남쪽게이트. 그러니깐 토요일이되면 열리는 토요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엔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도가 발달돼 있어 찾기가 쉽지만 사실은 찾기가 어려운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쨋든 지금은 모두가 잘 찾아갈 수 있다. 겉에 큰 간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에 조그만 메뉴를 문위에 붙여놨다.
이곳에 들어오면 카페가아닌 어느 유적지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유타야의 유적지 한곳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곳곳에 오래된 불상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끼가낀 돌들과 높게 자란 나무들이 만든 정원이 딱 그런느낌이다. 이 정원에 테이플 여러개를 두어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네모난 건물안에 커피를 만드는 공간을 만들어놨다. 이곳에 들어가 주문을 하면 번호가 적혀있는 꽃병을 주는데, 이 꽃병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으면 직원들이 서빙을하는 그런 구조다.
유적지 느낌에 정원이 내 맘에 쏙들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은 더욱 아름다운 느낌을 자아냈다. 이곳에 앉아 하루종일 앉아있을 수 있을것 같았다. 커피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라떼 한잔에 65밧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에서 마시는 커피가 단돈 65밧이라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식사메뉴도 있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와 커피는 물론 간단한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이 카페에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밖에 위치한 동일한 유적지 모양의 호텔 로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행이 없이 혼자온 여행자라면 모든 짐을 놓고 조금은 먼 거리를 갔다와야한다. 그리고 이 카페는 4시가되면 직원 모두가 퇴근하고 문을 걸어잠근다. 대부분에 손님들이 4시가되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책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 깜짝놀랐다. 뒤쪽에 식당을 통해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이 카페는 치앙마이에서 쏜꼽히는 아름다운 카페임이 분명하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한국인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곳이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으로 한번 가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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