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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는 치앙마이의 상징과도 같은 사원이 있다. 바로 '왓 프라탓 도이수텝'이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15km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이수텝 푸이 국립공원안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1000m에 위치하고 있고 치앙마이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한다고 했다.


[치앙마이] 도이수텝. 넌 나에게 멀미를 줬어. 



3년전 처음 치앙마이에 왔을때 도이수텝을 가는걸 꺼렸다. 그때당시 여러나라를 거치면서 방문한 수 많은 사원들 덕분에 사원이라고 하면 이유가 뭐가됐던 간에 피하곤 했었다. 이번에 같이간 친구녀석이 도이수텝에 가고싶어했다. 그 친구는 나를 이렇게 설득했다. "나도 사원가는거 별로 안좋아해. 알잖아 너도. 근데 여기 전망이 엄청 좋대. 가서 야경이나 보고 오자"  이렇게 말하는 친구의 부탁을 어떻게 피할 수 있으랴. 여행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도이수텝에 가기로 했다.



애초에 가고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거기까지 가는 썽태우 가격이나 이런 기본적인 정보들을 조사해보지 않았다. 그냥 그랩 어플을 이용해 도이수텝까지 가는 가격을 보니 600밧이기에 이 가격을 기준으로 흥정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숙소 바로 앞에서 만난 썽태우기사는 도이수텝까지 두 사람 왕복 500밧이라고 했다. 그랩택시의 편도가격은 600밧이었는데 두 사람의 왕복 500밧이라고 하니 이게 그렇게 싸게 들릴수 없었다. 흥정따윈 생각하지 않고 바로 OK. 나중에 300밧에 왕복을 했다는 블로그를 봤다.




쨌든 성태우를 타고 도이수텝으로 가는길은 최악이었다. 썽태우 특성상 도로의 매연을 다 마셔야했고, 매연 냄새가 두통을 유발하던 시점에 굽이굽이 굽은 도로는 내게 멀미를 유발했다. 멀미를 평소에 잘안하는데 도이수텝으로 가는길에 겪은 멀미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렇게 도착한 도이수텝. 계단을 올라갈 힘이 당연히 없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이수텝에 도달했다. 도이수텝은 기대도 안했던 내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안개가 자욱하게 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원래 오고싶어하지 않았던 곳이라 기본조사도 하지 않았기에 보이는 사원들은 그냥 사원이었다. 너무나 지루했다. 밤이되기까지 기다려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원들마져 지루하게 느껴지는 도이수텝이었다. 왜 여행자들은 이곳을 그렇게 추천했던 걸까. 도무지 이해가되지 않았다.



다시 내려가는길. 정말 끔찍했다. 굽이굽이 굽은 도로는 나에게 또 다시 멀미를 선물해줬고 기사아저씨가 박하향이나는 약을 주지 않았다면 난 그 자리에서 속을 게워냈을것이다. 


도이수텝. 내겐 정말 끔찍한 여행지였다. 치앙마이를 다시 방문해도 이곳은 다시는 찾지 않을것 같다.


도이수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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