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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섭

출판사 와이즈베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295274


대리사회가 뭘까? 대리사회가 어떤 사회야? 대리운전은 들어봤어도 대리사회라는 단어는 생소한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올랐던 내 생각들이다. '대리'라는 단어가 참 어색했다. '대리'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대신하여 일을 처리함,또는 그런사람을 뜻한다. 난 누군가를 대리한적 없는데? 나 스스로 주체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작가의 이력이 독특하다. 지방대학 시간강사로 일했었다. 말이 지방대학 시간강사지 우리는 대학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교수님이라고 호칭한다. 작가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으로 우리나라 대학,대학원의 현실을 보여주며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않음을 말했다. 


대리사회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책의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다.'' 라고 썼다. 타인의 운전석에서 바라본 사회가 우리 사회와 다르지 않음을, 마치 서로를 축소하거나 확대해 놓은것처럼 닮아 있는 공간이라고 얘기한다. 행위,말,사유의 통제속에서 익숙해지지 않고 자신의 틀을 만들고, 스스로 사유해야다고 한다고, 온전한 나로서 사유하고 또 주변의 또 다른 나를 주체로서 일으켜세워야한다고 작가본인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하고있다.


프롤로그에서 말한것처럼 작가는 대리운전기사로 실제로 일하며 경험한 일들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망치로 맞은듯 띵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지금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로서 살고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주체인듯 착각하며 살고있는가 라는 질문이 떠오르며 혼란스러웠다.

너무나 당연한듯 지금까지 흘러가는대로 살아온 내가 '대리사회'속을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한편으론 이 커다란 사회속에서 대리인간으로서가 아닌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로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작가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동의한다. "노동의 본질은'대리'다."작가가 말했다. 노동이 없으면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할까? 이 사회구조는 대리인간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회구조를 당장 바꿀 순 없다. 작가가 말하고자 햇던 대리사회라는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가 되는것은 결국에는 나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스스로 생각해봐야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서 한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다.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성숙한 사람이 여럿이 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성장한 사회,그리고 더 단단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우리 사회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사회의 속한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작가가 경험을 더해 써내려간 이 책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영양제 같은 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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