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예전에는 버마(Burma) 라고 불린 이 국가는 베일에 감춰진 나라다. 불교국가, 군사독재국가 그리고 한 동안 폐쇄돼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라는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 전부였다. 원래는 미얀마는 내가 계획했던 여행지는 아니었다. 치앙마이에 있을때 중국 운남성에 가려고 했었다. 중국 운남성에 가려면 중국비자를 발급 받아야하는데 이것저것 절차가 너무 복잡했다. 그래서 대신 중국에 비해 조금 비자가 받기 쉬웠던 미얀마를 대신 가기로 했다.( 2018년 10월1일부터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1년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하네요. 조건은 왕복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
술레파고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매솟으로 가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양곤으로 가는 버스를 타지 못했다. 사실 버스가 있었을 수도 있다. 국경을 넘자마자 자원봉사자라며 다가왔던 한 미얀마 청년이 양곤으로 가는 큰 버스는 더 이상 없으니 여기서 하루 묵던지 아니면 조그만 벤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다.) 이때 난 돈도 별로 없었고 정보도 없었다. 해가지고 있었기에 그냥 벤을 타기로 하고 조그만 벤을 타고 양곤으로 향했다.
양곤
양곤도 차가 엄청막히는곳이다.
여기서 내가 처음 본 미얀마인들은 무서웠다. 이유는 난생 처음 보는 빨간이빨 때문이었다. ( 씹는 담배 '꽁야'를 습관처럼 씹는 미얀마인들은 이빨이 대부분 빨갛게 변한다. 요즘에는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고 있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탄 좁은 벤은 정말 많은 사람이 찡겨서 갔는데 나를 제외하곤 모두 현지인이였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그래서 미얀마에 첫 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양곤 터미널엔 새벽에 도착했는데 시내로 가는 버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한 여행사 의자에 앉아 낯선 주변을 경계하며 밤을 지샜다.
오래된 건물에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해가 뜨고 간신히 시내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양곤에 위치한 윌리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을 만나 운좋게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생각하고 미얀마에 왔다간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다. 난 핸드폰도 쓰지 않았었고 그냥 여행자거리에 가서 숙소를 찾을 계획이었는데 여행자거리는 없고 숙소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어쨋든 이때 운좋게 숙소를 구했고 미얀마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불을 지피는 아저씨
길거리에 비둘기가 가득했다.
한 여행자가 미얀마 양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은 인도에 온것 같아. 가보면 알거야. 최근에 인도에 다녀오고 나서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얀마 양곤은 작은 인도 같았다. 난생처음보는 붉은이빨을 가진 사람들과 폐쇄된 국가, 군사독재국가라는 이미지들이 한번에 합쳐져 내게 미얀마는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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