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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좋은 아저씨와 앙코르와트 투어를 시작했다.



12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앙코르(Angkor)는 '왕도()'를 뜻하고 와트(Wat)는 '사원'을 뜻한다. 당시 크메르족은 왕과 유명한 왕족이 죽으면 그가 믿던 신()과 합일()한다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왕은 자기와 합일하게 될 신의 사원을 건립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유적은 앙코르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 주신()의 하나인 비슈누와 합일하기 위하여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다. 후세에 이르러 불교도가 바라문교의 신상()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시게 됨에 따라 불교사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건물·장식·부조() 등 모든 면에서 바라문교 사원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앙코르왕조는 13세기 말부터 쇠망하기 시작하여 15세기경에는 완전히 멸망함에 따라 앙코르 와트도 정글 속에 묻혀버렸다. 1861년 표본채집을 위해 정글에 들른 프랑스 박물학자가 이곳을 발견, 그때부터 다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역은 1972년부터 외부인에게 폐쇄된 이후 낮이면 베트남군이, 밤에는 크메르루지의 게릴라가 번갈아 장악하면서 전화()와 약탈로 훼손되어 수많은 불상이 조각난 채 나뒹굴고 대부분이 외국으로 유출되어, 완전한 복구는 어려운 상태이다. 1982년 집계를 보면 앙코르와트의 중요 유물 30점 이상이 없어졌고, 전체 유적의 70%가 복원불능의 상태로 파괴되었으며, 사원 근처 왕궁의 유물 약 1,000점이 도난·파괴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1983년 이 유적지의 복원을 위해 조사단의 파견을 캄보디아 당국에 통보한 바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앙코르 와트 [Angkor Wat] (두산백과)



이 날은 12월 31일 1년의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이날 일정의 초점은 일몰에 맞춰져 있었다. 일몰 포인트는 2곳이 있었다. '스리스랑'과 '프리럽' 내 선택은 '프리럽'이었다. 목표 루트는 이랬다. 프레아칸-닉뽀안-타솜-동메본-점심-프리삿크라반-스라스랑-반데이크데이-톰아논-테포다-프리럽(선셋). 


프레아칸은 불교와 힌두교의 특성이 다 남아 있는 사원이다. 


프레아칸프레아칸앙코르와트 시작앙코르와트 시작


프레아칸을 보고 바로 옆에 닉뽀안으로 이동했다. 거대한 자야바르만 저수지 정중앙의 지어진 불교 신전이다. 저수지 위로 파란 하늘이 만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닉뽀안 저수지닉뽀안 저수지닉뽀안 저수지닉뽀안 저수지



타솜과 동메본으로 이동했다.


타놈타놈타놈 입구타놈 입구


닉뽀안에서부터 강한 햇빛과 더운 날씨로 지쳐있었다. 타솜과 동메본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정비하기로 했다. 점심은 시내로 돌아가 먹고 다시 돌아오기로 기사 아저씨와 사전에 이야기가 돼있었다. 당연하게 시내로 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한 식당 앞에 멈추더니 내리라고 했다. 여기서 먹으라고 했다.


"미안한데 여기서 말고 시내에서 먹는다고 말했잖아." 


"안돼 나 못가 멀잖아? 10달러 더 줘" 


더운 날씨에 지쳐있었는데 뻔뻔한 요구에 화가 났다. 그냥 내려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가니 따라와서는 


"돈 안 줘도 되니깐 다시 타 시내까지 가자"

 

"아니 됐어. 넌 이미 거짓말쟁이야" 


무작정 돈을 요구하는 태도에 적응할 수 없었고 화가 나서 이런 식으로 대처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좋게 해결할 수도 있었다.

쨋든 이날도 색다른 경험을 한 날이다.


다른 툭툭이를 잡아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서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 프리삿크라반-스라스랑을 보고 나니 일몰시간이 다가왔다. 


프라삿크라반프라삿크라반스라스랑스라스랑


기존 일정에서 반데이크데이,톰아논,테포다를 생략하고 프리럽으로 이동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강한 햇빛에 달궈진 돌 위에 앉아 모두가 일몰을 기다렸다. 1년 마지막 날 많은 사람이 함께 마지막 일몰을 봤다.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난 일몰을 보며 올 한해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회상하고 반성했다. 다가오는 새로운 한해 결심을 하기도 했고 의지를 다시 불태우기도 했다. 


프리럽일몰프리럽일몰프리럽일몰프리럽일몰


다시 시내로 돌아와 씨엠립에 핫플레이스 '펍스트릿' 으로 갔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이날 밤은 정말 재밌었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모여 마시고 즐기며 새해를 맞았다. 1월 1일 앙코르와트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다. 이 날을 많이 기대했었다. 마시고 놀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분위기에 취해버렸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툭툭이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다 됐다. 잠깐 눈 좀 붙일까? 긴장을 풀었던 게 화근이었다. 뜨거운 햇빛이 나를 깨웠다. 일어나고 보니 벌써 해가 떠 있었다. 1월 1일 일출을 보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다. 새해 첫날부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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